HOME   LOGIN   JOIN
목회칼럼
 
오해
2012-05-11 23:32:00
길현주
조회수   2957
어버이주일을 위한 설교 준비를 하다가 이런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한 가지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좋게 받아들이고 아무 불만도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 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빨리 불러 와 좋은 음식 앞에서 먼저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 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얼마쯤은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좋아하시는 운동도 취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 길을 걸어가도 조금도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객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오해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이제야 부모님의 마음의 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분들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그리고 우리를 위해 희생의 삶을 사셨는지.


어버이주일 아침,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카네이션 한 송이를 가슴에 달아드립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기쁘게 사시기를...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첨부 파일
86 당신의 무관심 때문에 지옥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길현주 2014-09-12 2532
85 내 삶의 가치 길현주 2013-11-15 2596
84 손이 두개인 이유 길현주 2013-05-19 2463
83 십자가를 깊이 경험하는 은혜의 한 주간이 됩시다 길현주 2013-03-26 2553
82 변화가 축복입니다 길현주 2012-05-30 2777
81 오해 길현주 2012-05-11 2957
80 더 큰 걱정 길현주 2012-03-17 2949
79 아름다운 인생, 값진 삶 길현주 2012-03-03 2644
78 언어의 거룩을 이루라 길현주 2012-02-24 2630
77 정당한 일보다 더 위대한 일 길현주 2012-02-17 2633
76 함께하는 삶이 아름답다 길현주 2012-02-11 3147
75 조금(A little) 길현주 2012-02-04 2678
74 하나님의 것 길현주 2012-01-28 2766
73 우울한 잔치 길현주 2012-01-21 2643
72 인생자산 길현주 2012-01-14 2816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