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아름다운 인생, 값진 삶
2012-03-03 00:05:00
길현주
조회수 2644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강영우 박사께서 2월 23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간증과 책을 통해 알게 된 그 분의 지난 삶의 여정은 참으로 대단하였습니다. 특별히 돌아가시기 전 몇 달간의 삶의 발자취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강영우 박사는 14세 때 축구를 하다가 눈에 공을 맞아 실명하게 됩니다. 실명 후에 깊은 실의와 좌절과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가 서울 맹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게 되면서 다시 살아야 할 이유를 깨닫고 연세대학교에 진학합니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피츠버그대로 유학을 가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가 됩니다. 이후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던 중 죠지 부시 대통령 시절에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습니다. 강영우 박사는 정책차관보로 6년간 일하면서 미국의 5400만 장애인을 대변하는 직무를 수행하였고, 장애인의 사회 통합과 자립, 권리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그는 유엔 세계 장애위원회 부의장으로 일했고, 소아마비의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고 경제 회복, 유엔 창설 등의 업적을 남긴 플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루즈벨트 재단 고문을 재냈습니다.
지난 해 10월 췌장암이 발견되어 몇 달 살지 못한다는 선고가 내려졌을 때,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축복받은 삶을 살아온 제가 이렇게 주변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시간을 허락받아 감사하다’며 지인들에게 작별 편지를 보내고, 올 1월에는 국제 로터리 재단 평화센터 평화장학금으로 25만 달러(한화 약 2억9천만원)를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임종을 앞두고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 남긴 편지가 우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두 아들에게
이제 너희들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내가 너희들을 처음 품에 안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너희들과 이별의 약속을 나눠야 할 때가 되었다니. 좀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좀 더 많은 것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하지만 너희들이 나에게 준 사랑이 너무 컷기에, 그리고 너희들과 함께한 추억이 내 맘속에 가득하기에 난 이렇게 행복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단다. 해 보기도 전에는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나의 말을 가슴 속 깊이 새긴 채로 자라준 너희들이 고맙고, 너희들의 아버지로 반평생을 살아왔다는게 나에게는 축복이었다. 내가 떠나더라도 너희들은 혼자가 아니기에 너희들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함께 할 것이기에 아버지는 슬픔도, 걱정도 없다. 나의 아들 진석, 진영이를 나는 넘치도록 사랑했고 사랑한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당신을 처음 만난게 벌써 50년 전입니다. 햇살보다 더 반짝반짝 빛나고 예쁜 여대생 누나의 모습을 난 아직도 기억합니다. 손을 번쩍 들고 나를 바래다주겠다고 나서던 당돌한 여대생. 당신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천사였습니다. 앞으로 당신과 함께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순간에 나의 가슴을 가득 채우는 것은 당신을 향한 감사함과 미안함입니다. 시각장애인의 아내로 살아온 그 세월이 어찌 편했겠느냐. 항상 주기만 한 당신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좀 더 배려하지 못해서, 너무 많이 고생을 시킨 것 같아서 미안하다. 지난 40년간 늘 나를 위로해 주던 당신에게 난 오늘도 이렇게 위로 받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더 오래 함께 해주지 못해서 마안합니다. 내가 떠난 후 당신의 외로움과 슬픔을 함께 해주지 못할 것이라서... 나의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이 편지를 읽는 제 가슴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무엇이 장애로 말미암아 좌절하고 꺾일 수밖에 없는 인생을 이토록 감동스러운 인생이 되게 하였을까요?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이 되게 하였을까요? 이토록 아름답고 값진 삶을 살게 하였을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가지게 된 소망’이라 생각합니다. 강영우 박사는 믿음의 세계가 보여 줄 수 있는 최선을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든지 ‘믿음 안에서 소망‘을 가지면 하나님은 응답하십니다. 그 인생을 축복해 주십니다. 오랜만에 한국 사회에 참으로 멋진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비추어져 슬픔가운데서도 행복합니다.
강영우 박사는 14세 때 축구를 하다가 눈에 공을 맞아 실명하게 됩니다. 실명 후에 깊은 실의와 좌절과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가 서울 맹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게 되면서 다시 살아야 할 이유를 깨닫고 연세대학교에 진학합니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피츠버그대로 유학을 가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가 됩니다. 이후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던 중 죠지 부시 대통령 시절에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습니다. 강영우 박사는 정책차관보로 6년간 일하면서 미국의 5400만 장애인을 대변하는 직무를 수행하였고, 장애인의 사회 통합과 자립, 권리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그는 유엔 세계 장애위원회 부의장으로 일했고, 소아마비의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고 경제 회복, 유엔 창설 등의 업적을 남긴 플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루즈벨트 재단 고문을 재냈습니다.
지난 해 10월 췌장암이 발견되어 몇 달 살지 못한다는 선고가 내려졌을 때,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축복받은 삶을 살아온 제가 이렇게 주변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시간을 허락받아 감사하다’며 지인들에게 작별 편지를 보내고, 올 1월에는 국제 로터리 재단 평화센터 평화장학금으로 25만 달러(한화 약 2억9천만원)를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임종을 앞두고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 남긴 편지가 우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두 아들에게
이제 너희들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내가 너희들을 처음 품에 안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너희들과 이별의 약속을 나눠야 할 때가 되었다니. 좀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좀 더 많은 것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하지만 너희들이 나에게 준 사랑이 너무 컷기에, 그리고 너희들과 함께한 추억이 내 맘속에 가득하기에 난 이렇게 행복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단다. 해 보기도 전에는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나의 말을 가슴 속 깊이 새긴 채로 자라준 너희들이 고맙고, 너희들의 아버지로 반평생을 살아왔다는게 나에게는 축복이었다. 내가 떠나더라도 너희들은 혼자가 아니기에 너희들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함께 할 것이기에 아버지는 슬픔도, 걱정도 없다. 나의 아들 진석, 진영이를 나는 넘치도록 사랑했고 사랑한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당신을 처음 만난게 벌써 50년 전입니다. 햇살보다 더 반짝반짝 빛나고 예쁜 여대생 누나의 모습을 난 아직도 기억합니다. 손을 번쩍 들고 나를 바래다주겠다고 나서던 당돌한 여대생. 당신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천사였습니다. 앞으로 당신과 함께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순간에 나의 가슴을 가득 채우는 것은 당신을 향한 감사함과 미안함입니다. 시각장애인의 아내로 살아온 그 세월이 어찌 편했겠느냐. 항상 주기만 한 당신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좀 더 배려하지 못해서, 너무 많이 고생을 시킨 것 같아서 미안하다. 지난 40년간 늘 나를 위로해 주던 당신에게 난 오늘도 이렇게 위로 받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더 오래 함께 해주지 못해서 마안합니다. 내가 떠난 후 당신의 외로움과 슬픔을 함께 해주지 못할 것이라서... 나의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이 편지를 읽는 제 가슴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무엇이 장애로 말미암아 좌절하고 꺾일 수밖에 없는 인생을 이토록 감동스러운 인생이 되게 하였을까요?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이 되게 하였을까요? 이토록 아름답고 값진 삶을 살게 하였을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가지게 된 소망’이라 생각합니다. 강영우 박사는 믿음의 세계가 보여 줄 수 있는 최선을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든지 ‘믿음 안에서 소망‘을 가지면 하나님은 응답하십니다. 그 인생을 축복해 주십니다. 오랜만에 한국 사회에 참으로 멋진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비추어져 슬픔가운데서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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